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이들은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는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최근 설문 조사를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12일에서 20일까지 25세 이상 64세 이하 미국인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인은 전체의 26%였다. 이는 지난해 23%에서 1년 만에 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간 소득은 5만달러 이상으로, 이들의 투자 규모는 연간 1만달러 이상으로 파악됐다.
투자층을 살펴보면, 올해 중장년층과 여성층의 투자가 늘었다.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중장년 투자자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여성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6% 늘었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인의 59%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투자자의 77%는 “비트코인 현물 ETF처럼 간편한 간접 투자 상품이 존재했다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선물 ETF 상품은 올해 최초로 출시됐으나, 현물 ETF 상품은 규제 문제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투자자의 60% 가량은 자산 매각으로 비트코인 투자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55%는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린다는 투자자는 37%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서 가장 위협 요소로 여기는 것은 해킹 등 사이버 공격(58%)이었다. 그 뒤로 높은 변동성(53%), 정부의 규제(51%) 순이었다.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는 도지코인(74%)이었다. 도지코인은 인지도 면에서 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56%)을 제쳤다.
도지코인의 인지도는 언론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자주 노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알트코인에도 투자하는 투자자는 87%였다. 투자 비중은 이더리움(46%), 도지코인(44%), 라이트코인(26%), 에이다(15%) 순이었다.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국 개인 투자 시장에서 점차 주류 투자 자산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