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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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호화폐 1억원 이상 보유자 10만명, 10억원 이상도 4000명 달해

서울경제가 19일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1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원화 마켓과 코인 마켓 등 국내 가상화폐 전체 거래소의 실제 이용자는 55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보유자는 9만4000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이 중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보유자가 9만명이었으며, 10억원 이상 보유자도 4000명에 달했다.

성별로 봤을 때 가상자산 보유 비율은 남성이 374만명으로, 여성(184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주력 보유층은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30대와 40대로, 각각 174만명과 148만명이었다.

또한 이날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확보하고 있는 예금 중 절반 가까이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수금 중 5조5617억원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예치한 현금이다.

이는 같은 시점 케이뱅크의 전체 예수금 11조4999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8.4%를 차지하는 규모다.

최근 루나 사태를 계기로 가상화폐, 자산 시장에 대한 변동성 및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예금 절반을 거래소 예치금으로 가진 케이뱅크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케이뱅크의 업비트 투자자들이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거래소 관련 현금을 인출할 경우 전체 예금 절반이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가상화폐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른 금융권으로 전이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이 투자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일수록 암호화폐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거시경제 프레임워크가 약하고 자본통제를 회피하는 국가의 암호화폐 사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의 급격한 확산은 결제 시스템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금융 안정성 역시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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