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회사인 ‘컨센시스’의 한 임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 출시를 너무 지체하면, 불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콘센시스 남아공 지사의 리더인 모니카 싱어는 유럽 블록체인 협약에 가입해 글로벌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즉 ‘CBDC’를 형성하는 데 민간부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관해 논의했다. 그녀는 이날 패널로 참여하여, ‘BNP 파리바스 CI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리더 딘 데멜위크와 ‘프랑크푸르트 스쿨블록체인센터’의 교수 필립 샌드너와 함께 CBDC가 제공하는 혜택과 기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남아공의 중앙 증권 보관소인 ‘스트레이트’의 CEO로 18년 이상 근무했던 싱어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스템은 중개업체가 많아 붕괴되고, CBDC와 같은 진취적 계획은 중앙은행들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다. 싱어는 CBDC는 전 세계가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민간 부문과 최종 고객들을 위해 더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싱어는 글로벌 은행들이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페이스북과 같은 민간 기술 대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대안이 금융 통화를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럽의 중앙은행이 CBDC출시를 2028년까지 기다릴 거라면… 그때쯤이면 중앙은행이 없을 겁니다. 누가 유로화를 현재 형태로 쓰겠습니까? 그때쯤 되면 선택의 여지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CB는 2021년 중반까지 디지털 유로화 실험을 시작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는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이 CBDC를 채택하는 데는 적어도 4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2020년 4월부터 CBDC에 필요한 실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