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명인 짐 로저스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내는 암호화폐에 투자했지만, 나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는 미래에 암호화폐가 화폐가 될 것이라 전망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돈이 디지털화가 되면 그건 정부의 돈이 될 것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규제하길 원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트레이딩 수단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나는 트레이딩에 암호화폐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저스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당국이 간섭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미국 4대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Wells Fargo)가 최근 ‘암호화폐의 이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은 인터넷, 자동차, 전기의 발명과 견줄 수 있을 만큼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웰스파고의 글로벌 투자 전략 팀은 “디지털 자산은 새로운 인터넷의 구성 요소”라며, “디지털 자산의 발전은 새로운 가능성과 투자 기회를 동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보고서는 “오늘날 인터넷이 우체국, 음원 산업, 유선 전화, 지역 뉴스 등을 어떻게 변화시켰는 지를 돌아보면, 디지털 자산이 구성 요소로 포함된 ‘가치의 인터넷’이 시장을 어떻게 재구성할 지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디지털 자산 산업은 현재 규제 강화, 기술 및 비즈니스의 실패, 처리 및 보관 등 운영, 가격 변동성, 소비자 보호 미흡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증권형 가상자산의 상장 관련 조사를 진행하면서, 9개의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9개 가상자산 중 DAXA 회원사가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국내외 규제 및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상자산의 시세 및 거래량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경우, DAXA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동으로 ▲투자 유의/주의 촉구 ▲유의/주의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해당 9종 암호화폐 중 업비트에서 거래를 지원 중인 토큰으로는 랠리(RLY), 파워렛저(POWR)가 있다.
앞서 SEC는 코인베이스의 내부거래 사건과 관련해 AMP, RLY, DDX, XYO, RGT, LCX, POWR, DFX, KROM 등 9종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