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비트코인의 장점을 강조했다.
세일러 CEO는 14일(현지시간) 뉴욕 경제 클럽(the Economic Club of New York)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 속 비트코인의 장점에 대해 연설했다.
이번 연설에서 그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2월 기준 한화 약 5조8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2만 개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친(親) 가상화폐 기업이다.
세일러 CEO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매수를 결정했던 시기는 기술 산업과 통화 공급이 각각 빠른 죽음(Fast Death)과 느린 죽음(Slow Death)를 맞이했던 때였다”며 “기술 업계의 약진과 통화 정책의 정체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선택한 돌파구가 비트코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 학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과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가상화폐 수용이 다소 늦어졌다”며 “일반적으로 금융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金)으로 비교하지만, 사실상 가상화폐는 금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여겨졌던 금의 문제는 부동산처럼 금을 개발하거나 임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금보단 부동산과 더 유사하고 부동산은 금보다 더 나은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의 경우 스테이킹을 통해 자금을 예치하고 타인에게 임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가상화폐를 부동산에 비유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스테이킹은 토큰을 예치하고 디지털 자산으로 보상을 받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끝으로 세일러 CEO는 “내가 경영 대학원에서 받은 교육을 통째로 받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그것은 ‘선택권을 열어두라’는 것”이라며 “만약 당신의 재산이 현실에서 안전하지 않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 해답은 사이버 공간이고, 비트코인은 아메리칸 드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