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보유한 멕시코 재벌이 비트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멕시코 당국은 “비트코인은 법적 통화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아스테카 은행과 TV 아스테카, 통신업체 토탈플레이 등을 소유한 멕시코 부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라면 누구나 암호화폐와 그 미래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며 “나와 우리 은행은 멕시코에서 비트코인을 받는 첫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8일에도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비트코인 투자를 장려했다.
그는 트위터에 “비트코인 투자의 비결은 지금 사서 팔지 않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적이 있거나 꼭 필요할 때만 팔아라. 만약 투자를 잘한다면 매도가 필요한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은 비트코인 지지를 뜻하는 ‘레이저 아이’로 바뀐 상태다.
살리나스는 은행뿐 아니라 방송 및 통신, 소매업 등을 거느린 그룹 살리나스의 회장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158억 달러(17조9000억 원)다.
그의 공식적인 지지에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7시 39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64% 오른 3만4318.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40% 오른 2094.00달러에, 도지코인은 1.59% 상승한 0.2559달러에 거래중이다.
그러자 멕시코 중앙은행은 멕시코 중앙은행이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비트코인(Bitcoin, BTC)과 같은 가상화폐(암호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자국 금융시스템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재무부, 은행 감독 기구, 중앙은행이 공동 성명을 통해 “가상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업체는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관련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가상자산(암호화폐)를 교환매개, 가치저장 수단으로 사용 및 투자하는 것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 리플(Ripple, XRP)와 같은 가상자산으로 공공사업을 수행하고 제공할 권한이 없다”며, 이 정책은 한동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