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투자자 25%가 메타버스에 가상 부동산을 이미 구매했거나 추후 구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주택 시장 분석 기업 킨치 홈 서비스(Cinch Home Services)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킨치 홈 서비스는 세대별 메타버스 토지 구매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 암호화폐 투자자 18%는 “메타버스 토지 구매 혹은 임대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체 세대 중 가상 부동산 투자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 다음으로 가상 부동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였다.
밀레니얼 세대는 응답자의 12%가 “가상 부동산을 이미 점유했거나 조만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X세대 응답자와 Z세대 응답자 중 같은 답변을 한 이들의 비율은 각각 11%로 파악됐다.
메타버스 토지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가상 부동산에 지출하고자 하는 비용은 평균 1743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상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평균 금액은 미국의 실제 원룸 평균 월 임대 비용보다 700달러 더 비싼 것이어서 주목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상 부동산 종류는 ‘맞춤 제작이 가능한 가상 주택’이었다. 응답자의 44%가 해당 종류에 관심을 표했다.
이어 개인 섬(38%), 천연자원이 매장된 가상 토지(33%), 유년기에 거주한 곳과 같은 주택(32%)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한편, 현재 메타버스 부동산으로 불리는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등이 꼽힌다.
메타버스 부동산에서는 NFT로 발행된 토지를 구매하고 건물(랜드)을 짓고 임대를 주는 등 현실에서 이뤄지는 행위가 행해지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각에선 메타버스 거품론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저서 ‘메타버스는 환상인가’에서 2000년대 초반 세컨드라이프와 IBM, 소니, 시스코, 델의 메타버스 사업 실패 사례를 분석하면서, 과거 공격적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시도한 IT 기업일수록 최근 메타버스 거품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