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총 1위 기업 애플이 비트코인 25억 달러(2조8637억원)를 매집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관련 회사인 갤럭시 트레이딩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2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구입했으며, 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업체인 체인리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슈아 룸스버그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2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이를 오늘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며 “사실이면 기념으로 애플 아이폰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대형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제2의 비트코인 랠리가 올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8일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1조7182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힘에 따라 비트코인은 랠리를 시작해 지난 4월 19일 6만5000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단순한 루머라는 의견도 많다. 애플의 평소 행보를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매입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암호화폐 업체인 온체인 캐피털의 란 뉴너 CEO는 “업계의 희망사항일 뿐 애플이 실제 비트코인을 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데브옵스(DevOps)의 알렉산더 로스 엔지니어 역시 “애플은 논란이 되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애플 브랜드의 정신이나 경영 철학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벤징가도 “회사의 이미지를 가장 중시 여기는 애플이 논란이 있는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리 없다”고 일축했다.
시장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4000만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소폭의 등락만 반복하며 답답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8% 하락한 3만2554.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5.85% 하락한 1920.62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