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자오 CEO는 도지코인(DOGE) 인출 이슈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머스크 CEO와 언쟁을 벌였다.
세계 최대 도지코인 팬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도지코인(DOGE) 인출 이슈와 관련해서 한마디 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CEO를 태깅하며, 이렇게 썼다. “당신의 도지코인 고객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바이낸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해당 이슈에 대한 새로운 트위터 업데이트를 인용하며, 이와 관련해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데 약 30분이 걸렸다.
바이낸스는 “근본적인 원인은 최근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오래된 트랜잭션이 1,674명의 사용자에게 재전송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로 인해 일부 바이낸스 사용자들은 오래된 트랜잭션을 받았고, 일부는 그들의 도지코인을 인출할 수 없었다. “오래된 트랜잭션을 받는 분들에게 친절하게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선택받은 사용자들이 일부 지갑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이낸스는 계속해서 자사 플랫폼이 “DOGE를 위한 다른 기술적 지갑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전적으로 바이낸스에서만 발생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바이낸스의 대응에 만족하지 못한 듯 “바이낸스를 사용하는 도지코인 보유자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오류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거래소를 비난했다.
머스크는 또 이 문제가 “약 1년 전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도지코인 개발자들의 트위터를 인용하기도 했다.
자오 CEO는 이어 이 문제가 ‘최신 도지 지갑’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오 CEO 또한 지난 10월 테슬라 소프트웨어가 결함 사태를 겪었다는 가디언 보도를 언급하며 머스크에게 반격을 가했는데, 당시 이 문제로 미국 내 차량 약 1만2000대에 대해 안전 리콜을 실시해야 했다. 테슬라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에 대한 FSD 업데이트를 취소했다.
그는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썼는데, 이는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0억 달러를 기부하는 것에 대한 트위터 논쟁에서 머스크가 세계식량계획(WFP) 이사인 데이비드 비즐리에게 했던 발언을 흉내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