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채굴업자들이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점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채굴업자들이 (50% 이상 비율의)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합리적인 확인이 있을 경우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머스크의 트윗이 ‘시장 조작’이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산운용사 시그니아 CEO인 마그다 위어지카의 주장이 담긴 코인텔레그래프 기사를 리트윗 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10%만 처분했다”면서 “나머지는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3달 만에 돌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며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방침을 철회하면서 비트코인의 급락을 불렀다.
머스크의 트윗이 나오자 비트코인은 급등하는 모양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트윗이 나온 후 비트코인이 상승세”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6시10분 기준(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8.85% 급등한 3만91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세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5% 급등한 25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카르다노(에이다)는 6.38%, 도지코인은 4.07% 각각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8.04% 급등한 447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5.00%, 에이다(카르다노)는 4.37%, 도지코인은 3.87% 각각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