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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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 외친 머스크…암호화폐 심폐소생은 ‘역부족’


가상화폐 시장의 시황을 쥐락펴락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존버’ 외침에도 비트코인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머스크는 우리 시간으로 19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 이모지를 이용해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비디오게임 체인점 ‘게임스톱’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자리를 굳건히 지킨 누군가를 지칭할 때 쓰는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와 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과 이미지, 영상)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다이아몬드 손’이 자신이 가진 주식이 결국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가치가 떨어져도 계속 이를 보유하는 거래인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경제매체 CNBC는 가상화폐 시장의 광범위한 매도세에도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꺼리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머스크의 트윗도 시장의 폭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0% 가까이 주저앉으며 3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다만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 한때 3만10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뒤 반등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트윗 직전에 반등하기 시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에 속도가 붙으면서 트윗 이후 9% 가까이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추락에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7.19% 빠진 2516.35달러에 거래됐고, 도지코인 가격 역시 28.78% 하락한 0.3429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트 전문가인 리치 로스 에버코어 ISI 수석 분석가도 “이 추세대로라면 200일 이동평균선을 벗어나 4만 달러(4516만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4만 달러 선이 붕괴되면 더 큰 매도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우드도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쳤다. 우드는 “현재 비트코인이 ‘매도세’에 있고 이날 하락 이후 반드시 바닥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올해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현재 조정을 거치고 나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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