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장인 정신을 추구했던 명품 브랜드 업계들은,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제품을 전시해놓고 제품 구매자에게 배송을 하는 시스템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정보 기술을 기존 명품 사업에 접목시켜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최근에는 명품 업계와 온라인 시스템의 시너지 효과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얼마전, 블록체인 플랫폼 ‘아우라(Aura)’ 컨소시엄 구축이 관련 사례로 떠올랐는데, 이것은 루이비통, 까르띠에, 프라다와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협력하여 구성한 것으로, ‘가짜 명품’을 가려내는 것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알려져있다. 각 명품은 아우라 플랫폼을 통해 고유한 디지털 코드를 부여받고, 이것을 통해 소비자는 특정 제품이 어떤 국가에서 무슨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된다.
이것은 특정 명품에 대한 ‘디지털 정품 인증서’ 역할을 하게되며, 이를 통해 해당 제품의 제조 및 유통과정 중 윤리규정이 어긋나지는 않았는지, 환경 규정은 잘 준수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현재 해당 명품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기도 해서, 위조·모조품 유통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와 같은 디지털 인증서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이 기술로 디지털 지갑 안에서 NFT 형태로 보관된 명품 상품권을 나중에 실물로 전환할 수 있고, 지인에게 선물을 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즉, NFT 자체가 정품 인증서의 역할을 하고있으며, NFT 칩이 탑재된 명품의 경우, 정품 감정 절차가 따로 필요하지 않으므로,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