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비교적 진보적으로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국 내 지도부가 밝혔다.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총리는 룩셈부르크 블록체인 위크 회의 참석자들에게 사전 녹음된 메시지를 통해 “블록체인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서는 앞을 내다보고 계속 위험을 감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텔은 블록체인을 주로 ‘암호화폐와 과대광고’에 관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장난스럽게 자신의 스카프를 NFT로 만들어선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텔 총리는 이어 “우리 정부의 목표는 룩셈부르크를 일찍이 디지털 선두주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순간의 주도권을 보존하기보다는 계속 전진하는 것이 선두 주자의 본성”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부터 총리를 지낸 베텔은 자신이 “기술적인 사람이나 개발자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삶을 원활하게 하고 인간관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에 100% 확신 했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룩셈부르크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가장 적극적인 국가 중 한 곳으로 보고 있다. 앞서 룩셈부르크 지방정부는 암호화폐를 금융자산과 교환하기 전까지, 소득세 대상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분류했다. 게다가 룩셈부르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의 배후 결제기관의 본거지일 정도다.
룩셈부르크 블록체인 위크(LBW)는 룩셈부르크 블록체인 랩(Lab)이 주관하는 일주일간의 컨퍼런스로, 4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