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99.99% 하락하며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죽음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테라(LUNA)’의 국내투자자가 최소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LUNA를 국내 거래소 지갑에 보관한 투자자만 포함한 수치이며, 투자자 1인 당 입은 손실액 규모는 추산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일주일 새 루나 가격이 99%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손실액이 상당할 전망이다.
또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빅4’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테라(LUNA) 자산이 4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가상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 신고된 루나 자산 개수는 약 15억개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나머지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도 약 25억개로 추산된다.
이날 오전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뒤, 20억개가 넘는 루나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이날 영국 출신 유튜버 겸 힙합 가수 KSI(JJ 올라툰지)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UNA에 투자한 300만 달러가 목요일 하루 만에 1,000 달러 미만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암호화폐 투자로 최소 790만 달러를 잃었으며, 도박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치료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LUNA 가격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가라앉으며, 해시드 자기자본에서 LUNA가 차지하던 비중만큼 손실이 발생했다”면서도, “해시드의 재무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시드벤처스는 독립된 벤처캐피탈 법인으로, 토큰 계정과는 분리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해시드는 테라 프로젝트의 초기 핵심 투자자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