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쇼크’로 논란을 빚고 있는 테라 측이 약 4100억원 수준의 준비금이 남아있다고 공개했다.
테라 측 루나파운데이션재단(LFG)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 현황을 공개했다.
LFG에 따르면 사측은 현재 비트코인 313개와 바이낸스코인(BNB) 3만9914개, 아발란체(AVAX) 197만3554개, UST 18억4707만개, 루나(LUNA) 2억2271만개 등을 가지고 있다.
남아있는 가상자산을 현재(16일 오후 7시20분 기준) 시세로 환산하면 3억2227만6199달러(4142억8600만원) 수준에 달한다.
LFG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7일 기준 UST에 대한 지급준비금으로 8만394BTC와 3만9914BNB, 2625만5389테더(USDT) 2355만5590써클(USDC) 197만3554 AVAX, 8만9957UST, 36LUNA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7일 가치로 30억3968만달러(3조9075억900만원)다. 즉 27억1740만달러(3조4932억2200만원) 가량을 UST 가치 방어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LFG는 “8일 UST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재단은 준비금을 UST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재단 측은 직접 온체인 교환(swap)을 실행했고, 거래 상대방(OTC) 측에 BTC를 전송해 그들이 대규모의 거래를 짧은 통지만으로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은 잔여 준비금을 남아있는 UST 소액 보유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보상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양한 분배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만큼 곧 자세한 추가 내용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LFG의 35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어치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 2곳으로 이체됐고 이후 거래 흐름은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실패한 테라 블록체인 재단의 비트코인 행방은 미스터리”라며 “만약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 붕괴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 한다면 재단의 가상화폐 적립금이 어떻게 됐는지가 핵심 질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 명세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