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7, 2024
HomeToday문열린 '루나 2.0'…새로운 폭탄돌리기 되나

문열린 ‘루나 2.0’…새로운 폭탄돌리기 되나


가상화폐 루나(LUNC)가 이른바 ‘루나 2.0′(LUNA)로 다시 돌아오면서 ‘폭탄 돌리기 시즌 2’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 2.0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 1개당 17.8달러(약 2만2000원)에 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됐다.

현재는 상장 가격의 3분의 1정도로 값이 떨어졌지만 시가총액은 12억8070억 달러(약 1조5868억원)에 이르고,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1억3800만 달러(약 1710억원)이다.

루나 2.0은 상장 직후 13달러대로 떨어진 뒤 곧바로 19달러 위로 올라갔다가 이후 5달러 선으로 흘러내리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기존 투자자와 변동성 장세 속 수익을 노린 새로운 투자자 등이 몰린 탓이다.

특히 ‘에어드랍’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드랍은 일종의 코인 무료 배분 방식이다.

앞서 권도형 대표는 새로 만들 루나 2.0의 70%를 기존의 루나(루나클래식)와 테라(UST) 등 보유자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로 받은 루나 2.0을 처분해 손실을 줄이려는 기존 투자자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 사이의 눈치게임이 활발해지면서 가격 변동이 심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새로운 피해자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루나 2.0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외국에서는 쿠코인·후오비 등의 거래소가 이 코인을 취급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가 에어드랍을 통해 새 코인을 받으려면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므로 서비스 차원의 대처일 뿐 관련 암호화폐 거래 재개 여부 등은 불확실하다”며 “섣부른 투자는 절대로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상에서 루나 2.0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루나 2.0은 ‘고래'(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손)와 기관 투자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권 대표는 태연한 모습이다. 그는 “루나 2.0으로 모두를 바보로 만들고 있다.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시물에 “오케이(Ok)”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