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런던 하드포크가 활성화된 후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녹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튜브는 6일(현지 시각) 런던 하드포크 이후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공급업체인 크립토퀀트가 제공한 데이터를 토대로 볼 때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이더리움 옵션 거래량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인데스크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의 이더리움 옵션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약 5만 이더리움 증가한 15만3000이더리움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기록한 최고 수치”라고 전했다.
이더리움의 공급량도 줄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EIP-1559 도입 후 2일 동안 5000 이더리움 이상이 소각됐다고 밝혔다.
이는 약 1400만 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신규 발행된 코인의 36%에 해당된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도 공포를 벗어나고 있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으로 나뉜다.
한 달 전만 해도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공포 수준에 머물렀다. 공포는 참여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장을 이탈한다.
이에 공포 수준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앞다퉈 보유한 코인을 시장에 매도하는 탓에 거래량은 늘고 자산 가격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전날 해당 지수는 ‘탐욕’에 해당했다. 탐욕은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암호화폐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반등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스테르담의 저명한 분석가인 마이클 반 데르 포프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강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