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런던 하드포크’가 8월 초에 예정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더리움 시세는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약 233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8.67% 상승한 액수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7일간 25% 가량 급등했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274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전체 시총의 비중은 17.9% 수준이다.
이날 인투더블록은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이 2300달러를 재돌파 하면서 어제 이후로 약 200만개 주소가 수익(in the Money) 상태를 회복했다”면서 “현 시세로 주소의 94.14%(5236만개)가 수익 상태”라고 전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런던 하드포크’가 가시권에 들어온 영향이 크다.
‘런던 하드포크’를 통해 이더리움 유통수량 증가를 억제하는 방식이 도입된다는 강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런던 하드포크는 가스비를 기본 수수료와 우선 수수료(priority fee)으로 구분하는 제안(EIP-1559)으로 진행된다.
EIP-1559에 따르면 기본 수수료는 네트워크가 붐비는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차등 책정되고, 사용자들은 기본 수수료를 보고 네트워크가 붐비는 정도를 판단해 우선 수수료를 결정할 수 있다.
인느 적정 가스비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 사이에 가스비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더허브(EthHub) 공동 창업자 앤서니 사싸노(Anthony Sassano)는 트위터를 통해 “EIP-1559가 약 10일 내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EIP-1599가 도입되면 거래가 발생할 때 블록에서 기본 수수료로 사용된 일부 이더(ETH)가 소각된다.
이더리움 2.0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지분증명(PoS) 방식을 도입해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막는 것을 뼈대로 하며 높은 거래 수수료(가스비)와 거래 처리 지연 등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 측은 PoS 방식이 기존 PoW 방식에 비해 전력 소비를 99.9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