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카드는 NFT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 스타트업 멋쟁이사자처럼과 합작사(JV,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소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사가 NFT 거래소 사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은 합작사 설립을 통한 NFT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추후 거래소 설립 및 월렛 서비스 운영 등에 관한 협력을 도모한다.
이 합작사의 이름은 현대카드의 현대를 뜻하는 ‘모던’과 멋쟁이사자처럼의 사자를 뜻하는 ‘라이언’을 합쳐 모던라이언으로 정했다.
모던라이언은 올 하반기 중으로 NFT 거래소를 설립 및 이용자가 NFT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월렛)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현대카드의 브랜딩 자산에 기반한 NFT를 발행하는 한편, NFT 소싱과 큐레이션 비즈니스도 추진한다.
현대카드는 국내 대표 금융테크 기업으로 그동안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비즈니스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해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부상한 NFT는 올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50억달러, 2025년에는 8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NFT 거래소는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클립 드롭스 정도를 제외하면 거래량이 미미한 수준이며, 국내 금융사들도 급성장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을 주목해 왔지만 복잡한 규제 환경 때문에 직접 진출을 꺼려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금융사가 기존 테크 기업들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멋쟁이사자처럼 이두희 대표는 이날 모던라이언 설립을 기념해, 이 대표가 합작사 설립에 관한 내용을 직접 코딩한 NFT를 민팅(발행)해 나눠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할 때는 동등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은 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두희 대표는 “메타콩즈와 실타래로 한국 NFT 시장에 포문을 열었던 멋쟁이사자처럼에 현대카드라는 로켓을 달았다”면서, “이제 모던라이언이 글로벌 NFT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