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생성된 이더리움의 지갑 수가 1836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정보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1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2021년 새로 생성된 이더리움의 지갑 수가 1836만 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지갑은 해당 가상화폐의 지갑을 통해 타 사용자에게 토큰을 전송할 수 있다. 전통 금융시장의 계좌번호와 같은 역할이다.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지갑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1000만 개 이상의 신규 이더리움 주소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크게 셋으로 보인다.
먼저 작년 하반기 가상화폐 시장 전반적인 상승세다. 작년 하반기에는 가상화폐 호황기가 찾아오면서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게임으로 돈을 버는 P2E(Play-To-Earn)의 열풍도 요인으로 꼽힌다. P2E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인 게임이다.
또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의 사용자 증가도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인투더블록은 신규 주소 증가가 시세 상승과는 큰 상관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더리움의 전체적인 지갑 수는 늘었으나 활성화된 지갑 주소와 큰 손 투자자의 비율이 줄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가상화폐 조사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도 “1000 이더리움(한화 약 38억 원) 이상을 보유한 큰 손 투자자의 지갑 개수가 6226개로 파악됐다”며 “이는 4년 만에 최저치”라고 전했다.
인투더블록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활발하게 토큰을 보낸 지갑 주소를 의미하는 활성 주소가 지난해 4월 25일 1.66%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2월 15일 현재 0.86%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더리움 큰 손 투자자의 수가 들어드는 것은 해당 네트워크의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s) 개수가 늘어나며 발생한 거래 수수료 증가 및 느려진 거래 처리 속도 등에 따른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