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주목했던 시장 내 테마는 ‘디파이(DeFi)’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 따르면 지난주 ‘디파이’ 지수는 6.5% 증가했다. 디파이란 탈중앙금융의 약자로 중개기관 없이 진행되는 P2P(개인간) 방식의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유니스왑, 체인링크, 테조스, 쎄타토큰, 메이커, 에이브, 더그래프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난 주 가운데 가장 디파이 지수가 상승했던 날은 11일로, 이날에만 디파이 지수는 6.64% 등폭을 기록했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스테이블 코인이 신뢰도를 잃은 것과 달리 디파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에릭 터너 메사리 마켓 인텔리전스 부문 부사장은 테라 사태 이후 시장이 하락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하락장에서 가치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는 디파이 시장 수요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해당 집계에서 디파이 지수 뒤로 강세를 보인 테마는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 가격’, ‘밈 코인’, ‘거래소 토큰’,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순이었다.
‘가상자산 종합지수’는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것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4.91% 증가했다.
지난 한 주에 걸쳐 ‘가상자산 종합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날도 11일로 2.9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지수’는 일주일 동안 3.4% 올랐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밈 코인 지수’는 한 주 동안에 1.75% 상승했다.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밈 코인이란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한다”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