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채굴업체들의 증설이 진행되면서,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중국의 채굴업체 단속 이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상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업계 전문가들이 채굴 난이도를 높일 두 가지 주요 원인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이 꼽은 원인은 북미 채굴업체의 급속한 확장과 중국 채굴업체들의 해외 이동이다.
코인데스크는 북미 최대 규모 ZEC 채굴풀인 룩소르(Luxor) CEO 닉 한센(Nick Hansen)을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로 해시레이트가 지속해서 떨어진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될 전망”이라 보도했다.
미디어는 “북미 채굴 시설의 빠른 확장과 중국 채굴업체들의 해외 채굴 사이트로의 빠른 전환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룩소르 CEO 닉 한센은 “현재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다른 정부의 큰 개입이나 BTC 가격 변동이 없는 한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12개월 내 해시레이트는 중국 단속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중국 채굴 금지 이후 처음으로 다음 주 채굴 난이도가 약 1.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의 단속 이전에도 대형 북미 채굴 기업들은 이미 올해 초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강세장 때 채굴시설을 확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시레이트가 크게 떨어지는 동안 다른 채굴자들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배포하고 있었고 단지 중국 채굴장의 셧다운으로 티가 안났을 뿐”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채굴업체 중 하나인 다니엘 프럼킨(Daniel Frumkin) 슬러쉬풀 연구원은 “앞으로 채굴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은 중국의 단속 이전에 확장을 계획했던 미국의 채굴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5월21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전국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면 채굴자가 비트코인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컴퓨터를 쓰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굴자의 순이익이 감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