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조계의 소식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중으로 알려져있던 테라·루나 폭락 사태 관련 핵심 인물인 권도형이,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7일 법조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권도형 대표는 서울남부지검에 변호인 선임서를 제출했다.
권도형 대표는 지난 5월에 있었던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대해 “공매도 세력이 이득을 보았을 약점들에 대해 나 에게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으나 사기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 붕괴 사태는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해야 가능한 일인데, 이는 테라 내부자의 소행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 귀국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관들이 연락한 적이 없었으므로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테라폼랩스의 전직 직원들을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7월에는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테라폼랩스의 관계 법인들, 관계된 인물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도형 대표에게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내렸고, 테라의 핵심 관련자들에게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한편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의 상황에서 총 3가지의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지난 5월 8일 테라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해짐을 인지하고 약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968억 원)의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준비자금을 배치했었다고 언급했다.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테라/루나’ 생태계를 위한 준비 자금을 축적했던 재단으로, 당시 준비자금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한 바 있다.
하지만 테라에 대한 시장 매도 압력이 점점 거세지는 분위기 속에서, 당시 권 대표는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는 방법으로 두 번째 계획을 이행한 것이다.
권 대표는 “우리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자본을 모으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루나파운데이션가드 기존 투자자들에게 연락을 했고, 그날 밤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240억 원)를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