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 대표가 최근 테라의 붕괴 사태에 대해 내부자 소행으로 추측된다고 전하며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권도형 대표는 코이니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테라폼랩스 내부에 스파이가 있는지 묻는다면 ‘예’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권 대표는 “테라 붕괴 사태 당일, 싱가포르에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누군가 대규모의 거래를 진행하면서 커브(Curve) 풀의 불균형이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UST와 관련한 많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도 테그 디페깅은 흔하게 발생됐기 때문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던 것”라고 전했다.
이어 ”UST는 이전에도 수 회 99센트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전년도에는 잠시 90센트 밑으로 떨어졌다가 신속하게 달러 페그를 회복했다. 그러나 이번 디페깅은 모든 합이 너무 우연찮게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 붕괴 사태가 진행된 당일, 공격은 테라 관계자만 인지 가능한 정보들과, 자체적으로 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을 알고 있던 사람의 소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테라 내부자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또한 한국의 수사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수사관들이 연락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7월경 루네 붕괴사태과 관련해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7곳 등 총 15개의 장소를 압수 수색 한 바 있다.
한편 컴투스는 과거에 ‘테라’ 블록체인과 공동으로 웹 3.0 사업에 뛰어든 바 있으며, 테라 기반의 자체코인 C2X를 발행하고 국내 게임사 코인 가운데 유일하게 루나와 연동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루나 붕괴 사태’로 인해 테라가 어려워지고 경영진이 수사 물망에 오른 후에는 테라 플랫폼을 벗어나 컴투자만의 자체 메인넷 개발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