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DID 기반 디지털 신분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나왔다.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활용된 것. *DID: 탈중앙화 신원증명(Decentralized Identifier)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구축한 전자신분증 시스템
28일 라온시큐어는 LG CNS와 공동으로 구축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발급 및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휴대전화로 면허를 인증할 수 있는 ‘디지털 국가신분증’이다. 신분증이 필요한 은행이나 관공서 등 온·오프라인 모든 곳에서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신분증과 달리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제공할 수 있어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가령 편의점에서 주류나 담배를 구매할 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모바일 운전면허증에는 전체 주민번호나 주소가 노출되지 않는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신청, 발급 및 검증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을 제공했다. 사업주관사인 LG CNS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스템 전반의 설계를 맡았다.
특히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그동안 무면허 운전자들의 면허증 명의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렌터카 업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가 업계 최초 시범 운영 사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지난 27일부터 서울과 대전에서 시범 발급을 시작하여, 서울 서부 운전면허시험장과 대전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우선 발급된다.
공공기관, 은행, 편의점 등에서 본인확인 및 성인인증 시 활용 가능하다. ‘그린카,’ ‘휙고’ 등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도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운전 자격을 증명할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상에선 향후 제휴처를 더 늘려 나가야 한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행안부와 조폐공사는 오는 6월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올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 국가유공자증, 청소년증, 장애인등록증 등으로 디지털 신분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온시큐어 이정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사회 전반에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울러,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라온시큐어의 DID 플랫폼 옴니원이 적용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신뢰 기반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 김주연 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고객 성공과 함께하는 DX(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실질적 블록체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은 1) 안전운전통합민원 홈페이지에서 IC 운전면허증 신청 2) 운전면허시험장, 경찰서 민원실 방문 수령 3) 모바일 신분증 앱 설치 4) IC 운전면허증을 휴대폰 뒷면에 태그해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