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은행 중 한 곳인 ‘KB국민은행’이 가상자산 및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지갑 개발을 마쳤다.
21일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의 시험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DBC외에도, 가상자산, 지역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등 다양한 디지털자산의 충전 및 송금, 결제가 가능한 전자지갑이다.
또 금융권 최초로 KB국민은행의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은 한국은행이 진행 중인 CBDC 모의실험에 사용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클레이튼 기반의 다른 가상자산들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은 KB국민은행의 자체기술로 추진했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가상자산 수탁 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험개발을 통해 확보한 블록체인 월렛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연계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향후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에 디지털 신분증, 스마트 키, 전자 서류 기능 등을 추가해 점차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