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인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보다 NFT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실적 발표와 더불어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NFT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날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부문이 회사의 가상자산 (거래) 사업과 경쟁하게 되거나 심지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암스트롱 CEO가 NFT에 대해 언급한 것은 3분기 실적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3분기 13억달러(1조5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배의 실적을 올렸으나,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실망감에 3분기 실적 발표 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15% 가량 급락했다.
코인베이스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이용자 수와 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매출의 대부분이 소매 사용자의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수익 모델을 갖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경우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높고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는 다음 분기 혹은 2분기에 디지털 아트를 거래할 수 있는 NFT 시장을 열 계획이다.
외신은 “코인베이스의 구조상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NFT 사업을 확장한다”면서 “NFT를 통해 신규 기관 거래를 유입하고,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추가 수익을 얻는 등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코인베이스는 우선 “이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오픈씨의 투자사인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사이트에서 자신의 NFT를 소개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프로필을 팔로우하고 업데이트를 받게 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우리는 NFT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으며, 미래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NFT가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사업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