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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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떠난 채굴업자들 카자흐스탄 간다…’탄소 배출’ 우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서면서 채굴업체들이 카자흐스탄으로 대규모 이주를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대안금융센터의 연구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점유율은 지난 2019년 9월 기준 75.5%까지 차지했었으나, 올해 4월 46%로 급감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올해 5월 자국 내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겠다고 천명한 이후 6월 중국 내 90%의 채굴업체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점유율이 떨어진 만큼 카자흐스탄과 미국의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8.2%로 6배 증가했다. 미국은 4.1%에서 16.8%로 4배 늘었다.

CNBC는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본격적으로 단속하기 전에 다수의 채굴업자가 인접 국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를 하고 있었던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채굴업체들의 이주는 앞으로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채굴업체들의 이주가 탄소 배출량을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력의 생산 방법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전체 전기의 87%가 화석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채굴 산업은 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전력의 90%에 달하는 양이 채굴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경우도 일부 채굴업체들은 화석 연료에 의존해 암호화폐 채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력 분석 기업인 디지코노미스트를 감독하는 알렉스 드 브리스는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하는 수력 발전의 양은 중국 및 다른 지역에서 석탄 사용의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포춘은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함으로써 지구상에 몇 안되는 녹색 채굴지를 제거했다”며 “석탄 발전의 비중을 높이고, 어쩌면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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