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가 코인마켓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확대를 촉구했다.
KDA는 2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원화마켓(원화로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거래) 재개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다른 거래소에도 실명계좌 발급 사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KDA는 “전날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고팍스 원화거래소 신고 수리를 환영한다”면서 “아직도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21개의 코인마켓거래소들도 조속한 기간 내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A에 따르면 현재 FIU가 신고 수리한 26개 거래소 가운데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19.2%인 5개소에 불과하다.
아직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거래소에는 라이빗, 지닥, 비둘기지갑, 프로비트,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코어닥스, 플랫타익스체인지, 한빗코, 비블록, 비트레이드, 오케이비트, 빗크몬, 프라뱅, 코인엔코인, 보라비트, 캐셔레스트, 탠엔탠, 에이프로빗, 오아시스거래소, 와우팍스가 있다.
KDA는 이 거래소들이 실명계좌 미발급에 인한 경영 상 어려움 등으로 줄폐업할 경우, 코인마켓 거래소에 단독 상장된 ‘나홀로코인’ 투자 규모가 무려 3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KDA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도 21개 코인마켓거래소에 대해 조속한 기간 내에 실명계좌가 발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KDA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감안해 코인마켓거랫소 실명계좌 발급 대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디지털 자산 거래계좌와 은행을 연계시키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거래소가 여러 곳과 제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KDA는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5년간 정부가 가상자산을 도외시한 것은 조선이 세계적 흐름을 무시하고 쇄국정책을 추진한 것과 같다고 대국민 사과했다”며 “가상디지털자산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공약을 한 점을 감안해 국회 차원에서 코인마켓거래소 실명계좌 발급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