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감정평가서’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함께 디지털 감정평가서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감정평가서 디지털화 시스템을 제공하고, 국민은행은 담보 대출 업무 수행시 디지털 감정평가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양 기관은 지난 2020년 ‘감정평가서 디지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감정평가서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감정평가서 디지털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디지털 감정평가서는 기존의 종이 감정평가서를 대체할 전자문서 형태의 감정평가서다.
이는 종이 없이 감정평가서를 전자문서로 발급·보존하도록 한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이날부터 처음 시행됐다.
양 기관은 감정평가서 디지털화를 통해 △ 감정평가서 위·변조 방지 △ 감정평가서 인쇄·발송 및 보관 비용 절감 △ 담보 대출 업무 효율성 제고 실현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디지털 감정평가서의 도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진위 확인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 디지털 감정평가서 도입으로 기존 수신하는 데 2영업일이 소요됐던 감정평가서를 전자서명 및 전자적 송수신 방식으로 즉시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신속한 담보평가 및 대출심사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종이 사용 줄이기 등을 통해 환경보호로 ESG 경영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연간 약 4만건의 감정평가서를 발급받기 위한 종이 사용을 절감하면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감정평가서 도입으로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 계획과 종이 사용 줄이기에 동참해 ESG 경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길수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은 “감정평가 정보를 보호하고, 업무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감정평가서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양질의 감정평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