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개인 고객들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자사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이용중인 기관 고객과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비트코인 패시브 펀드를 출시한다고 코인데스크US가 5일 보도했다.
JP모건의 자산 관리사들은 프라이빗 뱅킹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수탁 업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과 함께 만든 새로운 비트코인 펀드를 판매한다.
NYDIG는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되는 펀드는 NYDIG가 모건스탠리 고객들에게 제공한 펀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NYDIG가 제공하는 시장 데이터에 기반해 비트코인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률을 내는 패시브 펀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JP모건은 디지털 통화 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에서 4개, 오스프리펀드에서 1개의 암호화폐 펀드 판매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총 6개의 가상화폐 펀드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로써 JP모건은 그간 ‘비트코인 투자 급지’ 기조를 유지해 온 것과 달리 디지털 자산 시장에 뛰어드는 주요 기업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CNBC는 “미국 내 자산규모가 가장 큰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이번 움직임은 월가에서 오랫동안 지속됐던 암호화폐 거부감이 종식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경쟁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 판매를 확대한 데 따른 조치로도 분석된다.
앞서 지난 4월 JP모건은 기관투자자용 비트코인 액티브 펀드를 올해 여름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을 수정한 것은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공격적 투자 전략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펀드 판매를 확대하긴 했지만 아직 다이먼이 비트코인에 완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건은 ‘고객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비트코인 펀드를 판매할 수 있고, 먼저 추천하지는 않는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두 익명 소식통에 의하면, 아직 JP모건 고객 중 신규 비트코인 패시브 펀드에 실제 투자한 이는 없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곧 분위기가 전환될 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