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며 11%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 시세가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져야 가상화폐 시장에 기관투자자가 본격적으로 유입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4일 증권사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시장에 기관투자자가 진입해 가격 상승을 이끌려면 시세가 일단 3만 달러 밑으로 하락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니콜라스 파니지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분석팀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한 달간의 긴 하락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는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 벽을 넘지 못하면 기계적 모멘텀 신호가 더욱 약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포지션(물량)이 풀리고 장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 신호가 아직 약세인 상태이므로 여전히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인 모멘텀이 환전한 바닥이 되려면 가격이 2만6000 달러 수준까지 하락해야 한다”며 “아직 바이 더 딥(buy-the-dip)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아 향후 몇 달 동안 약세장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분석팀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거액 기관투자자의 이탈을 꼽았다.
분석팀은 “거액 기관 투자자가 시장으로 다시 들어와 가격을 올리려면 3만 달러 이하로 하락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가격 상승 시 진입했으나 치솟는 비용으로 인해 구매를 미루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기관투자자들에게 5만 또는 6만 달러에 매력을 느끼는지 물어보면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관이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3만 달러 이하에서 움직이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따라서 가격 하락세에 속도가 붙는다면 기관투자자 진입에도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분석팀은 비트코인 선물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과 관련해서도 ”이익을 얻기 위해 기관들이 종종 선물을 이용하는 기관들의 수요가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도적 수요 회복의 중요한 지표는 현물 가격에 비해 선물가격이 상승하느냐의 여부,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점유율 증가를 보면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