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두고 ‘바보들을 위한 금’이라고 비유했다.
CNBC은 4일(현지시간) 다이먼이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황철광'(fool’s gold, 색깔때문에 금과 혼동하기 쉬움)이라고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먼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트코인은 황철광이다”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라면서 “결국 규제 당국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탈세, 성매매, 랜섬웨어, 자금세탁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지닌 각종 문제로 인해 각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을 ‘바보들을 위한 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은 정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은행은 돈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을 규제할 수 밖에 없다”며 “사람들이 탈세, 성매매, 랜섬웨어에 비트코인을 악용한다면 좋든 싫든 규제를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통화 감독청(OCC) 청장 대행 마이클 쉬(Michael Hsu)도 암호화폐를 가리켜 황철광이라고 평가한 바있다.
쉬는 “아직 위기에 대비할 시간이 있다. 암호화폐 부문이 단기간에 폭발할 것 같진 않다”면서 “암호화폐 업계를 보다 책임감 있는 곳으로 안내할 ‘어른’들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최근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조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도 규제 방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월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화폐가 랜섬웨어 공격을 쉽게 해 주는 인프라에 대한 조치와 제재를 준비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NBC는 “바이든 행정부가 10월 중 가상화폐 불법 사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0여 개 동맹국과 다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