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중앙화 문제가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춘,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나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론자다”라며 비트코인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폰지 사기(Ponzi Scheme)’와 다를게 없다”며 비트코인 규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 랜섬웨어, 성매매 등 각종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악용한 범죄들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며 “가치가 없는 상품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일종의 폰지 사기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트코인과 다르게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디파이와 블록체인은 진정한 신기술이다”라며 “허가형 블록체인이든 아니든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도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적절하게 규제만 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머니켓 펀드(MMF)처럼 적절하게 규제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백업, 게이트 등 여러 부분에 있어 MMF와 동일하게 보면 된다”고 했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은 무가치하다”면서 “암호화폐는 탈중화된 폰지 사기이다. 이건 위험하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도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을 두고 사기라고 주장했다가 이내 입장을 바꿔 이렇게 주장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에 대해 “이것은 현실이다”라고 인정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었으나 장을 바꾼 것이다.
한편 다이먼 CEO의 회의적인 시선과는 다르게 비트코인에 대한 JP모간의 입장은 긍정적이다. JP모간은 지난해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출시한 뒤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