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된 주식 거래를 진행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JP모건이 자체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 애플리케이션인 ‘티씨엔(TCN)’을 출시해 첫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티씨엔은 단기금융펀드(MMF) 주식을 JP모건의 이더리움 기반 오닉스 블록체인과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TCN)을 활용해 토큰화한 것이다.
JP모건은 지난해 5월 티씨엔의 첫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는 시스템을 개시했다.
토큰화 담보 네트워크를 통해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적인 결제 관련 효율성과 확장성을 재고할 방침이다.
첫 티씨엔의 고객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영국계 금융기업인 바클레이스이다.
첫 거래는 티씨엔을 통해 블랙록의 주식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 바클레이스에 파생상품 교환을 위한 담보로 전송해 이뤄졌다.
JP모건은 “펀드의 전환 에이전트와 티씨엔 간 연결을 통해 몇 분만에 토큰화했다”면서 “블랙록에서 바클레이스 간 이체는 즉각 이뤄졌으며, 이는 블랙록, JP모건, 바클레이스 간 첫 번째 토큰화 주식 거래”라고 설명했다.
타이론 롭반 오닉스 디지털 자산 플랫폼 책임자는 “티씨엔이 묶여있는 자본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거래 효율성을 높였다”면서 “티씨엔’의 토큰화 기술을 통해 기관이 묶여있는 자본을 담보로 운영해 효과적인 자산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드 본드 JP모건 트레이딩 서비스 책임자는 “티씨엔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토큰화해 보다 효율적인 담보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JP모건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투자은행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AB)’과 오닉스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경간 결제 시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오닉스는 2020년 JP모건이 출시한 허가형 분산 원장으로, 최근 은행 간 시범 활용 사례를 확대하며 모멘텀을 얻고 있다.
FAB는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결제가 만족스러운 시간 안에 원활히 처리됐다”면서 “오닉스 시스템 활용 기회를 계속해서 탐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