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자사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구매를 허용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30일(현지시간) JP모건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올해 가을부터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코인베이스 지갑을 충전하거나 코인베이스에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을무거 JP모건 신용카드 이용자는 이 카드를 이용해 코인베이스 계좌에 직접 자금을 입금할 수 있게된다. 다만 일부 거래는 현금 서비스로 간주될 수 있어서 수수료에 유의해야 한다.
또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된 리워드(보상) 포인트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로 교환할 수 있고, 은행 계좌를 직접 코인베이스에 연동해 암호화폐를 살 수도 있게 된다.
아울러 내년까지 JP모건의 체이스 카드 사용자 계정을 코인베이스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된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이용자들은 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손쉽게 암호화폐 매수 및 자산 이동이 가능해진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협업이 전통 금융 사용자들이 간편하게 암호화폐 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온체인’ 전략의 실현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포인트를 디지털 달러로 전환하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신용카드의 리워드 시스템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파리야 시르자드 코인베이스 정책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다음 10억명을 온체인으로 이끄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며 “사용자 친화적 상품 설계와 혁신을 통해 규제 개선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멜리사 펠드셔 JP모건 결제·대출 부문 혁신 총괄은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고객 자산과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리워드 포인트를 디지털 자산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한때 전통 금융기관들이 경계했던 디지털자산 산업이 소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형 은행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