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비트코인이 최대 16만5000달러(약 2억32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사 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과 금의 상대적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민간의 금 보유 규모와 일치하려면 가격이 16만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 비율이 최근 2.0 이하로 내려왔다. 변동성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비트코인이 금 대비 저평가 상태에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전통적인 금융 모델에서는 변동성이 비슷하면, 두 자산의 가격 수준도 비슷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금의 두 배 정도인데, 현재 가격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금처럼 안정적인 자산군에 비트코인이 가까워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더 높아졌다는 뜻으로도 읽힌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번 상승 기대의 핵심 요인으로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꼽았다. 이는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실물자산을 매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금 ETF로 자금 유입이 지난 분기 동안 빠르게 확대됐다”면서 “2024년 말부터 시작된 이 흐름은 올해 들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더욱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은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 재정적자 확대, 연준 독립성 약화, 달러 신뢰도 저하 등 복합 요인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과 금 매수는 2024년 말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며 “기관투자자들도 2024년 이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대비 매수 모멘텀은 둔화했다”고 짚었다.
JP모건은 “금 가격 급등이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투자 매력을 오히려 높였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화폐 가치 절하를 헷지(위험분산)하기 위해 금이나 비트코인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