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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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기업 겨냥 ‘예금 토큰’ 개발 박차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이 기업 고객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예금 토큰을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각) JP모건이 디지털 예금 토큰에 필요한 인프라 개발을 대부분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예금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은행의 예금을 암호로 토큰화한 것으로, 은행 예금과 형태만 다를 뿐 본질은 같다.

주로 중앙은행이 발행한 법정화폐 예금을 활용하기에 실제 화폐와 거의 유사하고, 은행 간 다양한 거래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형태의 결제에도 적합하다.

다만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과는 다른 개념으로, JP모건이 발행한 자체 토큰인 JPM 코인과도 다르다.

블룸버그는 “디지털 토큰 결제 시스템은 거래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예금 토큰은 다른 은행 사용자에게 자금을 송금하거나 토큰화된 증권을 결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예금 토큰 개발은 완료 단계이지만 아직까지 미국 규제 기관의 승인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JP모건은 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때까진 예금 토큰을 발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분야의 정통한 관계자는 “예금 토큰의 잠재적 이익과 더불어 규제 당국의 심사숙고도 존중한다”면서 “JP모건은 규제 당국 승인을 받은 뒤 1년 내에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JP모건은 올해 초 예금 토큰 개발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2월 예금 토큰이 스테이블 코인·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에 비해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가 우수하다고 언급한 것.

당시 JP모건은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먼과 함께 시중은행의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다룬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과 CBDC에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예금 토큰이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 형태로 구현된 시중은행 화폐이기 때문에 마찰 없이 은행 생태계에 일부 자리 잡을 수 있으며 기존 시중은행 규제·감독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은 규제 상태가 예금 토큰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을 높여 대규모 인출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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