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이 일부 투자자들이 ‘디베이스먼트 거래'(debasement trade)라고 부르는 것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경우 금과 비트코인 모두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 가격은 올해 3분기 급등해 지난 26일 27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이러한 금값 상승은 달러가 4~5% 하락하고 미국 국채수익률이 50~80베이시스포인트 크게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는 디베이스먼트 거래의 재등장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다가오는 미국 대선은 일부 투자자들이 디베이스먼트 거래라고 부르는 현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금과 비트코인 모두에 유리할 것”이라고 짚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2년부터 시작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주요 경제 국가들의 지속적인 재정 적자와 같은 요소들이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이 규제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확장적 재정 정책이 ‘화폐 가치 절하 트레이드’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또한 미국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SEC의 의장을 해임하고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중동 갈등 심화 이후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떨어지고 투자자들의 시장 경계가 높아졌다”면서 “비트코인의 경우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회피 수단으로 장기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 값이다. 일반적으로 ‘공포-탐욕지수’ 값은 상승장에서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