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개인 투자자의 위험 선호 심리를 촉발하는 만큼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과 금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과 비트코인은 ‘가치 절하 헤지’ 트레이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짚었다. ‘가치 절하 헤지’는 통화 약세와 지리적 긴장, 정부의 재정 적자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과 금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는 최근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며 비트코인 채굴을 미국 내에서 진행할 것을 주장했고, 디파이(DeFi) 프로젝트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출시도 예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함으로써 ‘화폐 가치 하락 방어'(debasement trade)를 더욱 강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 ETF도 지속적인 유입을 보였으며, 이는 소매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트럼프의 승리는 소매 투자자들에게 위험 자산을 매수할 뿐만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 방어’를 더욱 수용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이 최근 이틀 동안 13억 달러에 달했고, 10월 누적 유입액은 44억 달러로 올해 세 번째로 큰 월간 유입 기록을 세웠다”면서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선물은 현재 과매수 상태에 있다. 이에 따른 향후 가격 변동성 위험이 있다”면서 “금 ETF 역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금 선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찰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시 미국 내 인플레이션과 지리적 긴장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을 선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결론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