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를 비롯한 JP모간 전략가들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전략가들은 “미국 은행 위기가 고조되자 재앙적 시나리오에 대한 헤지 수단이자 실질 금리 인하의 대용으로 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금이나 기술주 투자가 경기 침체에 대한 완충 장치를 제공해 준다는 기대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러한 베팅은 올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완충 장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금으로 모여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확대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올해 글로벌 주식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2021년 고점에 근접했으며, 이는 전 세계가 기술주에 대해 더욱 비중 확대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주식 섹터 중 기술주가 가장 낮은 공매도 비중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장기 단위 투자는 금과 기술주 같은 성장주, 달러에 대한 숏베팅에 비중이 확대됐다”며 “수익률 곡선이 크게 반전되어 있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베팅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롱 듀레이션 투자 전략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롱 듀레이션이 투자 전략이란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자산이다.
이어 “이러한 거래는 얕은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서는 하락을 제한하지만 더 깊은 경기 침체에서는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실제로 경제 위기 속에서 좋은 수익을 내는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2023년 최고의 성과를 낸 자산이 비트코인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일련의 은행 붕괴 사태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탈중앙화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경제 혼란에 대한 보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