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인 ‘크립토 윈터’가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분석가는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크립토 윈터는 곧 끝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둔화가 시작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이 최근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더 많이 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제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긴축정책과 관련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정책에 있어 덜 공격적인 기조를 보이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에 대한 리스크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자리를 잡고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야 분석가는 “오히려 비트코인에 대한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투자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 모멘텀은 커질 것”이라며 “이는 암호화폐를 더 높은 가격대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살펴봤을 때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에서 나타나는 약세장 심화 현상을 극복하고 자체적으로 크립토윈터를 끝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긴축이 4개월 만에 멈췄다는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보고서는 “금·기축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감소세가 멈췄다”면서 “다만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장을 위해서는 법정화폐나 암호화폐의 레버리지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암호화폐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 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3점, 일주일 전보다 16점 오른 점수이나 여전히 공포에 머무르는 단계이다.
해당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