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3% 오른 5094만2000원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 시간 개당 509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두 달여 만에 5000만원선을 다시 돌파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513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른 주요 가상화폐 가격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3% 오른 362만원을 기록 중이다. 업비트에서는 개당 361만8000원이다.
같은 시간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68% 오른 309.9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310원에 거래 중이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최근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업그레이드)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은 지난 5일 거래 수수료 체계를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하드포크를 단행하며 가격이 상승했는데, 이 같은 호재가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전망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과세 추진은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약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중 약 5500억 달러가 전기 등 에너지 인프라 개선에 투입된다.
미국 의회는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자금 중 일부를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통해 마련할할방침이다. 현재 미국 의회는 약 5500억 달러에 이르는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자금 중 280억 달러 가량을 암호화폐 관련 세금을 통해 조달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회가 입법안을 가결하고 세금을 실제 부과하면 암호화폐 상승 여력을 크게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