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4일(이하 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FOMC는 15일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규모 축소와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발표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FOMC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이미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만달러(약 5915만원) 밑으로 주저앉은 만큼 한동안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2022년 힘든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며 “암호화폐 가격이 고점에서 많이 떨어졌다. 증시 조정이 암호화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업계에 많은 대기업이 뛰어들 것이라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반면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시장 지지 발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특히 월가의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오히려 지금이 암호화폐 매입 기회라고 보고 있다.
스트래터직 웰스 파트너스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테퍼는 “나는 암호화폐 신봉자이며 일부 소유하고 있지만, 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면서 “지금은 매수 적기다. 당장 사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암호화폐가 급등한 이유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침수시킨 새로운 유동성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더는 암호화폐의 촉매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익은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망과 별도로 비트코인 시세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연말 1억원 돌파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난 3분기에 많은 전문가들이 연내 또는 내년 초 10만 달러(한화 약 1억1864만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논 바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2주 내에 1.5배 이상 상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 중단과 부동산 재벌 헝다의 파산 우려, 비트코인 공급 과잉 등 여러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반등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