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 번스타인은 “이더리움(ETH) 머지(PoS 전환) 성공으로 ETH의 제도적 편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 분야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며, “특히 이더리움은 높은 시장 점유율과 시총, 유동성을 앞세워 제도권 편입이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머지 후 첫번째 블록인 15537394번째 블록이 성공적으로 검증됐고, 검증자 참여율은 95%에 달했다. 머지는 이더리움을 세계 최대 탈중앙화 컴퓨팅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ETH 재단 로드맵의 주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의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 창업자는 “이더리움 머지(PoS 전환) 성공에도, ETH이 비트코인(BTC)를 넘어서는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ETH 머지는 암호화폐 역사에서 중요한 일이지만, 비트코인을 넘어선다는 추측은 시기상조”라면서, “머지로 인한 ETH 가격 상승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보유자와 사용자들이 머지로 인한 혜택을 체감한 후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16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ETH) 창시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머지를 통해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0.2%를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큰 단일 탈탄소화 노력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프로젝트 탄소 배출량 감축 연구단체 CC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머지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99.988%,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9.992% 낮췄다.
이더리움의 전체 전력 소비량은 연간 2600MWh(메가와트시) 상당으로, 머지 전 2300만 MWh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한편, 같은 날 탈중앙화 거래소(DEX) 애그리게이터 1인치(1INCH)는 자체 보고서를 발표해, 이더리움 가상주소 생성기 ‘로패니티(Profanity)’에 심각한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1인치는 프로패니티의 주소 생성 방법이 안전하지 않으며, 퍼블릭 주소에 연결된 키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취약점으로 인해 해커가 지난 몇 년 동안 프로패니티 사용자 월렛에서 수천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출시켰을 수 있다”며, “모든 자산을 최대한 빨리 다른 월렛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1인치는 “한 가지 좋은 점은 해킹 증거가 온체인에 영원히 기록돼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에 출시된 프로패니티는 이더리움 사용자가 식별가능한 이름이나 번호가 포함된 맞춤형 월렛 유형인 ‘배니티 어드레스(vanity addresses)’를 생성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