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며 혼란스러운 가운데 거래소 접속자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정보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투톱’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월 셋째주 업비트 앱 이용자 수는 각각 329만4953명, 101만5593명을 기록했다.
이를 앱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때와 비교해보면 당시보다 20% 안팎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접속자 수 최다는 업비트는 5월 셋째주(387만462명)에, 빗썸은 5월 첫째주(137만6549명)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는 이때 보다는 감소했으나, 코인 열풍에 가속도가 붙던 3월 첫째주(업비트 136만888명, 빗썸 64만4193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다소 꺾인 건 사실이지만, 투자자 수가 크게 줄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망세에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시장은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버티는 것은 호재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다.
또 독일에서는 기관 투자 펀드인 스페셜펀드의 매니저가 운용자산의 20%를 암호화폐에 할당할 수 있는 법이 발효됐다.
소프트뱅크의 라틴아메리카펀드는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돈나무 언니(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SEC에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멕시코 3대 부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자산의 10%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분석 플랫폼인 트레이딩샷(TradingShot)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최근 변동성은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 추세와 비슷하다며 5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트레이딩샷은 “현재 상황은 2019년 10월과 11월말부터 12월 초까지 나타나던 강세 신호와 비슷하다”면서 “차트분석 결과 4만7000달러에서 5만달러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