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조작할 수 없는 유일한 자산인 비트코인(BTC, 시총 1위)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데,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겼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분석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장 큰 상승 요인은 미국 SEC가 조만간 암호화폐 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한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자체가 아닌 암호화폐의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ETF라면 투자자 보호가 상당히 이뤄질 수 있다”며 “SEC 담당자의 상장 심사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같은 날 미 의회에서 “중국과 비슷하게 디지털 자산 자체를 금지하거나 제약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의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매년 10월에는 암호화폐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른바 ‘업토버(uptober·올라간다는 ‘업(Up)’과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ctober)’의 합성어)’ 현상이다.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폐쇄형 펀드에서는 지난 4주동안 3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축적한 상태다.
코인 유형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주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겼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디지털자산펀드 흐름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비트코인 투자상품에 6870만달러(약 816억3621만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주 대비 36% 증가했다.
이에 5주 만에 최고치인 3890만달러를 기록했던 솔라나 펀드는 이후 98%나 급감하며 솔라나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셰어스는 “기관 자산운용사들은 현재 총 571억달러(약 67조8691억원) 규모의 총자산(AUM)을 대표하고 있으며, 이는 주당 8.5% 증가한 수준”이라며 “그레이스케일은 이 부문 전체 AUM의 71%인 411억 달러를 차지하며 이 분야를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