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조6000억 달러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지난 10월 비트코인(BTC)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취하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안나 패글리아 인베스코 ETF 글로벌 총괄 및 인덱스 전략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에 100% 노출된 비트코인 ETF만 승인하는 것이 신청을 취하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패글리아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베스코 비트코인 전략 ETF는 비트코인 업계의 선물 스와프, 물리적 비트코인, 사모펀드가 이상적으로 혼합된 형태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한 구성은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해당 CME 선물이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효과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패글리아는 인베스코가 투자자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주는 대신, 이러한 특정 노출을 제공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선물 시장의 수용성 및 유동성과 관련된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인베스코는 당초 지난 8월 초 자사 자산을 비트코인 선물 및 거래소 거래 상품들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등 비트코인 연계 민간투자신탁에 투자할 계획으로, 인베스코 비트코인 전략 ETF를 신청했다.
패글리아에 따르면, 인베스코는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한 지 24시간 이내에 해당 ETF를 신청했다고 한다.
한편, 그녀의 발언은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 발키리 비트코인 전략 ETF 등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출시됐음에도,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이 11월 초 비트코인 ETF 신청을 철회한 직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