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비트코인 채굴을 포함해 블록체인 가속화 전용으로 설계한 칩을 출시한다.
인텔은 블록체인 가속화 전용의 칩 출시를 위해 자사 AXG(Accelerated Computing and Graphics) 사업부 내에 관련 커스텀 컴퓨트 그룹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인텔의 새로운 전용칩은 기존에 알려져 있었던 보난자 마인(Bonaza Mine)이란 이름 대신 ‘ASIC’란 명칭으로 전해진다.
ASIC는 주로 비트코인 채굴과 블록체인에 사용하는 전용 알고리즘 처리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르고 블록체인,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블록(옛 스퀘어),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등은 이미 인텔의 암호화폐 채굴 칩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 AXG 그룹 총괄 책임자 라자 코두리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ASIC와 관련해 “인텔의 서킷 혁신이 기존 GPU보다 1000배 이상 뛰어난 와트당 성능을 갖춘 블록체인 가속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아키텍처는 아주 작은 실리콘 조각으로 구현돼 현재 제품의 공급에 최소한의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며 “칩 업계가 겪고 있는 공급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관련 제품을 설계하고 제조하기 위해 AXG 사업부의 일부로 커스텀 컴퓨트 그룹을 새로 설립했다.
코두리는 “새 그룹의 목적은 고객의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생성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며 “일각에서는 이 기술을 컴퓨팅의 변곡점으로 평가하지만 메타버스와 웹 3.0의 시대에 진입하는 현재, 디지털 자산을 저장하고 처리하고 거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와 웹 3.0을 거론하는 것은 인텔이 새 프로세서에서 비트코인 채굴 이상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인텔은 엣지용 슈퍼컴퓨팅 가속 칩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 채굴용 칩으로 가장 유명한 기업은 TSMC로 한때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 판매 수익이 TSMC 전체 수익의 10%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