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
9일 가상자산 투자회사 코인셰어스의 ‘주간 가상자산 펀드 유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가상자산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9800만달러(약 1150억원)다.
이는 넉달만에 가장 큰 액수로, 전주 대비로는 300% 더 많다.
가상자산 펀드의 연간 누적 유입액은 59억달러(약 6조9000억원)로, 이미 지난 한해 누적 유입액 56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펀드 주간 순유입액은 지난 5월 첫째주에 3억7300만 달러(약 44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를 타면서 7월 넷째주부터 연속 4주간 가상자산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갔다.
그러다 8월 셋째주부터 다시 순유입이 시작되면서 2주 연속 2000만달러(약 230억원) 대 자금이 들어왔다.
순유입 액수는 점차 늘어나면서 지난주에는 9800만달러를 찍었다.
비트코인 펀드의 경우 7월 둘째주부터 8주 연속 자금이 빠져 나가다 9주만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코인셰어스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서 8주간 순유출이 일어난 뒤 이번에 총 5900만달러(약 690억원)가 순유입된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될 기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리플(XRP) 등 알트코인들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가상자산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 자료를 인용해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현재 약 70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7.85%에 해당한다.
700억달러 중 401억달러(약 47조원)에 해당하는 규모는 14개 비트코인펀드 발행사와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것이다.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로 규모는 65만4600BTC다.
미국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총 34곳으로 이들은 총 21만6692BTC를 소유 중이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상장사 보유분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